KBS2 채널에서 2005.01.03~2005.03.01 방영했던 17부작 드라마 '쾌걸춘향' TNS미디어코리아 집계 기준 최고 시청률은 마지막화가 30.7%를 기록했습니다.
줄거리
철없는 사고뭉치 아들 이몽룡(재희)은 아버지가 지방으로 발령이 나서 전라북도 남원으로 이사 간다. 춘향(한채영)은 공부도 잘하고 예쁘다고 소문난 남원의 아이돌과도 같은 남원제일고등학교의 우수 학생이다. 둘은 광한루에서 악연으로 처음 만났고 견원지간 원수같이 대하다가 친구로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계속 티격태격하긴 하지만 조금씩 친해지게 된다. 그러던 중 둘에게 어떤 사건이 터지게 되고 그로 인해 둘의 학교생활, 대학교 진학이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이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 둘을 혼인시키는 것이었다. 양가 부모님과 아이들은 일단 약혼까지만 하고 성인이 되면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자 계약하고 춘향과 몽룡은 마음에도 없는 가짜 결혼생활을 하게 된다.
오래된 드라마
드라마를 보다 보니 한 25년 전쯤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최근의 이야기였다. 2010년대 작품들과 비교해보면 불과 몇 년 차이인데도 엄청나게 올드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연출과 카메라 구도, CG, 당시의 과학기술력 등 얼마나 급속도로 과학기술이 발전했는지 체감하게 됐다. 특히 이렇게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고화질로 볼 수 없다는 게 너무나도 아쉬웠다. 그 당시에 TV로 볼 때도 이런 화질이었나 싶을 정도로 화질이 너무 아쉬웠다. 왓챠에서는 그랬는데 다른 쪽에서는 좋은 화질이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평범한 스토리
러브스토리의 정석 같은 느낌이랄까, 큰 반전 없이 기본기에 충실한 각본이었다. 수많은 히트작을 배출한 드라마 작가 "홍자매"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개연성이나 전개에 있어서 빠져도 될 내용이 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 당시의 감성이라 생각하고 보면 나쁘지 않은 좋은 내용이었다. 다만 중간에 갑자기 춘향의 엄마가 너무나도 이상하게 자취를 감추고 드라마에서 하차하길래 이게 맞는 개연성인가 싶어 찾아보니 뭐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 도중에 하차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내용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18부작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었던 드라마가 17회를 끝으로 마무리했다고 한다.
내 평점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으로 굉장히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긴장감이나 불안함을 느끼게 하는 요소들은 딱히 없었지만 춘향과 몽룡의 사이를 방해하려는 요소들 때문에 답답하기도 했다가 조력자들 덕분에 달달하기도 했다가 유머러스하기도 한 평범한 로맨스물이었습니다.
드라마 각화 마지막에 춘향전 시대를 배경으로 각 방영분에 나온 내용을 짧고, 코믹하게 해서 보여주는 게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지금의 10대가 이 드라마를 본다면 문화 차이를 좀 느끼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저는 응답하라 시리즈 보는 느낌으로 추억 여행하며 봤었네요.
후기
"어릴 적 엄마가 볼 때 따라봤던 드라마"로 기억에 남아있던 드라마였는데 드라마 완전 후반부의 몇몇 장면들만 기억에 남았었고 초중반의 내용은 아예 처음 보는 내용이라 생소했다. 다시 보는 드라마라 생각하고 가볍게 보려 했는데 처음 보는 내용이 많아서 집중해서 열심히 봤습니다.
노래들이 다 너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OST, BGM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편인데 정말 다 좋았습니다. 메가 히트곡이자 남자들 노래방 애창곡으로 유명한 '응급실' 말고는 이 드라마의 다른 OST는 모르고 있었는데 드라마를 보며 2~3개는 잊고 있었던 노래구나 하고 떠올랐다. 다만 엄태웅 등장 씬마다 나오는 '디 에이디'의 'Queen'이라는 곡이 너무나도 자주 나와서 추노의 '낙인' 때 느꼈던 노이로제가 느껴졌었다. 개인적으로는 애즈원의 '미안해야 하는 거니'가 가장 듣기 좋았다.
화질이 정말 너무나도 아쉬웠던 작품이었다. 내용 자체는 나중에 몇 번 더 꼭 정주행하고 싶은데 화질 때문에 망설여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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