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8일에 오픈 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 10부작입니다.
줄거리
학교에서 괴롭힘과 왕따로 인해 자해까지 하던 은둔형 외톨이 차현수(송강)는 부모님과 여동생이 세상을 떠나고 더욱더 삶의 의욕을 잃는다. 그의 앞에 남겨진 가족들의 사망보험금 2천만 원으로 '그린홈'이라는 낡은 아파트로 이사했고 10월 25일에 '자살 예정'이라는 알림을 캘린더에 남기고 죽을 날만 기다리며 매일 같이 컴퓨터 게임에 빠져 산다. 그러던 중 세상에 괴물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현수는 아파트에 도움이 필요한 어린아이들을 구하려고 하면서 살고자 하는 이유를 얻게 된다.
괴물
좀비 영화를 보면서도 자주 느끼는 거지만 사람, 인간이라는 동물이 진짜 무서운 것 같다. 국가가 제 기능을 못 하여 법의 통제가 사라진 사회에서 인간의 잔인함과 이기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게 눈에 띈다. 공동의 적인 괴물을 상대할 때에도 '너무 튀면 위험하다.' 적당히 묻혀가자는 마인드와 남들보다는 자신의 안위부터 우선적으로 챙기는 무능력한 그린홈 주민들의 모습, 남을 해치는 것에 거리낌이 없고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중섭 패거리의 모습들도 괴물과 다를 바가 없는 느낌을 받았다. 스위트홈에선 인간이 괴물화가 진행될 때, 그 사람이 간절히 바라는 것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괴물이 되는데 인간의 욕망, 그 무서움을 암시하는 듯했다.
내 평점
10점 만점에 9.5점입니다.
한국 첫 크리처물 드라마라는 점에서 보면 굉장히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원작인 웹툰과는 등장인물부터 해서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는데,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원작과는 다른 끝맺음을 내려고 해서 그런 것 같다. 원작에서의 매력적인 요소들은 최대한 살리려 했지만, 원작과 다른 엔딩을 위해 몇몇 부분들의 수정이 필수적인 선택인 것 같았다. 하지만 편상욱의 캐릭터 설정 변경은 굳이 해야 했었나 싶기도 하다. 웹툰 원작의 드라마나 영화들이 대체로 실망적이었던 내 기억 속 작품들에 비하면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하게 기존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 각색해낸 작품이었다.
2부가 나올 것 같은데 2부의 내용에 따라 0.5점이 마저 채워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후기
10화 분량의 내용만 보면 아무리 봐도 시즌 2를 염두에 둔 것 같다. 이렇게 완결이라면 열린 결말이라고 쳐도 너무나도 아쉬운 마무리가 아닐까 싶다. 재밌게 봤던 웹툰이 원작이라 드라마도 정말 재밌게 봤는데 1화에 40~50분 정도밖에 안 되고 10부작이라 드라마보다는 해리포터나 트와일라잇 같은 시리즈 영화 3편 정도 본 느낌이다.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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