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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한국 드라마

드라마 '라이브' 후기 (넷플릭스)

by 망각의동물 2021.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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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채널에서 2018.03.10~2018.05.06 방영했던 18부작 드라마 '라이브'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은 7.7%를 기록했습니다.

드라마 라이브 포스터

 

줄거리

하는 일마다 번번이 좌절이었던 염상수(이광수). 자신의 비전 없는 모습에 떠나간 여자 친구와 안정적인 직장을 갖길 원하던 엄마의 바람을 떠올리며 경찰 시험을 보게 된다.

보험 판매원 미혼모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한정오는 스펙도 좋고 4년제 대학교도 졸업했음에도 전쟁같이 치열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력서도 수없이 넣고 면접도 여러 차례 봤지만 원하는 직장을 얻지 못했다. 스펙이 부족한가 생각했었는데 면접 자리에서 '여자라서'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은 정오는 정정당당하게 시험만 합격하면 되는, 능력 있는 만큼 인정받는 '경찰' 시험을 치른다. 경찰학교 동기 염상수와 한정오의 경찰시험부터 시작해서 지구대 근무까지의, 주로 홍일 지구대의 일상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지구대 경찰들의 고충

전국의 모든 지구대가 이렇게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모든 지구대가 이 드라마의 '홍일 지구대'처럼 힘들다면 경찰들이 얻는 것에 비해 너무 혹사당하는 것 같다. 작품 중에도 종종 '이 지구대가 유독 힘들다'라는 식으로 언급하듯이 사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몇몇 지역만 저러리라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싶다. 육체적인 힘듦은 당연하고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질 것 같았다. 일도 쉴 새 없이 해야 하는데 국민을 위해 일하지만 국민들로부터 돌아오는 건 잦은 조롱과 핍박이 대다수다. 완벽하게 일 처리를 하면 그냥 원래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고 조금만 실수를 해도 온갖 비난과 민원이 쏟아진다. 경찰들의 처우개선과 이 드라마를 통해 국민들의 경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일주일에 한 번씩 미국을 왕복하는 시차가 적응이 안 된다는 정오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사회 이슈들

성폭행, 살인 등 경찰 물이라면 당연히 나올법한 것부터 해서 정년퇴직자들의 노후 문제, 촉법소년, 경찰 수사권 독립, 과잉 진압, 경찰의 총기 사용에 관한 문제 등 여러 사회 문제들을 다룬 사건, 사고들이 일어난다. 틈틈이 성차별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도 한다. 내가 드라마를 보며 가장 크게 느낀 건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법을 좀 과감하게 개편해야 할 필요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법이 너무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방패 속으로 범죄자를 지켜주는 것 같다.

 

내 평점

10점 만점에 9.5점이었습니다.

18부작에 한 화당 70여 분 정도로 대다수의 16부작 드라마들보다는 상당히 긴 내용의 드라마였는데 너무나도 많은 사회이슈를 담고자 하려 해서인지 24부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상영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졌었다. 경찰 간의 끈끈한 우정과 인물들의 개인사의 내용이 너무 적어진 것 같아 아쉬웠다. 누군가에겐 불필요한 내용이라 여겨질 수 있어서 깔끔한 드라마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경찰 물이라고 해서 강력범죄들, 검경의 대립, 대형 스폰서들 등 큼직한 사건들보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무신경하게 지나쳤을 수많은 사건, 사고들을 다룬 가벼우면서도 묵직한 작품이었다. 경찰이기 이전에 사람이고 사람 사는 이야기다 보니 친숙하고 따뜻했다.

 

후기

모든 경찰을 짭새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반성했으면 좋겠다. 나조차도 이 작품을 보기 전까지는 지구대 경찰들이 무슨 일을 하는 건지 어떤 고충들이 있는지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알지 못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나도 부당한 수많은 현실들이 남 일 같지 않게 느껴졌고 고생하는 경찰의 처우개선이 확실히 이뤄졌으면 좋겠다. 사선에 서는, 생사를 함께하는 동료들끼리라 그런지 경찰들의 끈끈한 의리만큼은 너무나도 부럽게 느껴졌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서 득실을 따져보고 필요에 의한 형식적인 관계가 아닌 진정으로 서로를 위한 동료애. 사회에 나가 저런 유대를 얻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저 우정만큼은 너무나도 훈훈하고 보기 좋았다.

오양촌 역의 배성우 씨가 주로 악역들을 맡으셔서 그런지 오양촌 역이 처음에 너무 어색했었는데 보다 보니 너무 매력 있고 이런 캐릭터도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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