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개봉한 앤 해서웨이,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영화 '인턴' 평점은 9.04점 관객 수는 361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줄거리
30세 여성 CEO줄스(앤 해서웨이)는 창업 1년 반 만에 대성공을 이루며 사회적으로 크게 인정받고 사내에서도 직원들에게 존경받으며 승승장구한다. 그러다 그녀의 회사에 수십 년 직장생활로 다져진 친화력과 풍부한 인생 경험에서 오는 노하우들을 갖춘 벤(로버트 드니로)을 인턴으로 고용하게 되는데, 현대의 업무방식을 수행하지 못해 보이는 구시대의 벤을 못마땅히 여기는 줄스는 일거리도 제대로 주지 않고 무시한다. 하지만 줄스에게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섬세하고 따뜻한 벤의 도움을 받게 되고 줄스는 벤을 점차 키다리 아저씨처럼 의지하게 된다. 마치 부녀 같은 두 사람의 인생 이야기.
로버트 드 니로
이 영화를 보며 문득 느꼈는데 영화나 드라마 대다수의 작품은 주 소비층의 취향에 맞게 10~50대 정도의 젊은 세대의 배우들이 주역을 이루고 있기에 노년 배우분께서 주연으로써 이 정도의 존재감과 임팩트를 주는 작품은 처음 접해본 것 같다. 연기인지 실제 모습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연륜에서 오는 편안한 연기력 덕분에 작품보다는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본 듯했다. 로버트 드 니로 배우님의 다른 작품들을 다음에 꼭 찾아봐야겠다.
인턴
우리나라의 직장 속 인턴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무언가에 쫓기듯 눈코 뜰 새 없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들이 떠오르는데 이 영화의 벤은 누가 보면 인턴인지 임원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너무나도 여유로운 모습에 내가 아는 인턴이라는 근무자와는 괴리감이 느껴졌다. 그렇다고 해서 뺀질거리거나 게으른 게 아닌 뭘 시키든 다 해낼 수 있다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그런 여유가 느껴져서 영화를 보는 내내 평온한 느낌을 선사했다.
내 평점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큼직큼직한 흥미로운 사건들로 이어나가는 몰입감 있는 내용이 아닌 평범한 일상 힐링 영화로 자극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 마음을 비우고 잔잔하게 힐링을 원한다면 이 영화를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사람 사는 얘기,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들여다보면 항상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을 시작했는데 다 보고 나니 인생에 대해 크게 배운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람을 대하는 법, 유연하게 살아가는 법,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 어른다운 어른, 행복 등등 많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뜻깊은 영화였다.
후기
나는 늙고 싶지 않고, 젊음이 보다 오래갔으면 좋겠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럴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세월은 피할 수 없고 나이를 먹는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 피할 수 없다면 이 영화의 벤처럼 멋지게 늙고 싶다. 소위 말하는 '꼰대' 같은 어른이 아닌 멋진 신사가 되고 싶다. 늙었다고 해서 열정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벤의 모습들을 보며 게으름을 피우던 내 지난 행동들을 반성했고 나이가 많아지더라도, 지위가 높아지더라도 나이가 적은, 지위가 낮은 사람들을 아랫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닌 존중, 존경해야 한다는 내 원래 가치관도 다시금 굳게 다짐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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