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한국 영화

영화 '올드보이' 후기 (왓챠)

by 망각의동물 2021. 8. 2.
반응형

2003년에 개봉한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주연의 영화 <올드보이> 평점은 9.04점, 관객 수는 31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영화 올드보이 포스터

 

줄거리

술과 수다를 좋아하는 오대수(최민식). 아내와 어린 딸 하나를 둔 평범한 샐러리맨인 오대수는 어느 날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해 8평 남짓한 공간에서 군만두만을 먹으며 15년이라는 세월을 감금당한다. 납치된 오대수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전부였는데 감금된 지 1년쯤 되었을 무렵 자신의 아내 살해 소식이 뉴스에 나오고 본인이 그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자신을 감금하고 아내를 살해한 인물이 누구일지는 모르지만, 꼭 찾아내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하며 몸을 단련하고 감금 생활을 견딘다. 15년 만에 풀려난 후 횟집에서 만난 미도(강혜정)와 옛 친구 주환(지대한)의 도움을 받아 하나씩 비밀을 파헤치며 진실을 향해 나아간다.

 

"누구냐 넌"

이 영화를 한 단어로 함축한다면 많이들 알려진 이 대사로 대신하고 싶다. 오대수를 납치, 감금 한 사람. 도대체 어떤 원한을 가졌기에 15년이란 세월을 앗아가고 아내를 살해했는지, 어째서 자신의 정체를 찾을 단서를 조금씩 흘려 오대수가 진실로 다가가게끔 유도했는지, 오대수에게 궁극적으로 어떤 아픔을 주려 했는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였던 그는 관객들로 하여금 오대수만큼이나 궁금증을 유발하고 영화에 몰입하게 해 주었다.

 

최민식과 유지태, 강혜정

그동안 영화감상을 소홀히 했던 나를 크게 반성하게 해주는 뛰어난 작품의 멋진 배우들이었다. 앞으로 최민식, 유지태 님이 출연하는 다른 작품을 본다면 올드보이의 오대수, 이우진이 떠오를 정도로 내게 큰 임팩트를 남겼다. 강혜정 님의 19금 신은 보면서 "굳이 이런 신이 필요했었나?" 싶은 생각이었는데 후반부를 보면서 납득하게 되었다. 2시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였다. 이 블로그의 첫 포스팅이었던 영화 <클래식>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명작이지만 못 봐왔던 영화였는데 지금 봐도 이렇게 재밌고 여운이 남는데 당시에 봤다면 얼마나 더 재밌었을까 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내 평점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정말 재미있게 보면서도 몇 가지 짧은 교훈들도 얻어가는 영화였다. 내가 가볍게 던진 말이 누군가에겐 그 무엇보다 무거운 말이 될 수 있으니 말을 신중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개인적으로 마무리가 씁쓸하고 찝찝한 느낌인데 이런 방식의 엔딩을 선호하지 않아 아쉽지만, 전체적인 짜임새는 굉장히 좋았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2년 정도 집에서 갇혀 살다시피 하고 있는데 오대수처럼 15년이나 갇혀 살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가 종식되었으면 좋겠다.

 

추신

올해 3월부터 영화, 드라마들을 보기 시작하면서 다시금 느낀 거지만 저는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함축적인 내용의 영화보다는 좀 더 장편의 작품들을 선호합니다. 영화 중에선 해리포터와 같은 시리즈물을 좋아하고 보통은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넷플릭스는 보다 보니 끌리는 드라마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6월 초에 왓챠라는 플랫폼으로 갈아탔고 드라마를 보려고 했었지만, 누군가에게 추천받아 보려 했었던, 보다 말았던, 넷플릭스엔 보이지 않던 '만화'들이 왓챠에 많이 보이더라고요. 미뤄둔 만화들을 먼저 2달 정도 실컷 보느라 포스팅을 못 했었고 이제 다시 영화, 드라마 리뷰를 시작하려 합니다. 드라마 위주일 듯하고 넷플릭스는 아마 스위트홈 시즌 2가 나올진 모르겠지만 나온다면 그때 다시 보러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