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 권상우, 이광수 주연의 <탐정 : 리턴즈> 평점은 8.99점, 관객 수는 315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간략한 줄거리
전 시리즈인 탐정 <더 비기닝>에서 미제 살인 사건을 멋지게 해결한 태수(성동일)와 대만(권상우)은 대한민국 최초의 탐정사무소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탐정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한 건의 의뢰도 받지 못하고 파리만 날리다가 드디어 첫 의뢰를 받게 되고 전직 사이버수사대 여치(이광수)도 합류해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영화를 보기 전
탐정 시리즈 전 작품이었던 탐정 <더 비기닝>을 워낙 흥미롭게 봐서 이번 작품도 큰 기대를 하고 봤습니다. 이번에도 유머와 사건의 진지함 속에서 줄다리기를 잘했을지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이전 작품에서는 태수와 대만의 콤비가 합을 맞추기까지의 시간도 필요했고 대만은 마음껏 탐정 활동을 할 수 없었기에 둘의 협업이 다소 적게 연출됐는데 이번 작품은 본격적으로 둘의 콤비가 드러날 것 같아서 기대됐습니다.
시즌 2는 별로다?
이전 작품과 같은 인물들이 나오고 내용이 어느 정도 이어짐에도 전 작품을 안 보신 분들이 감상하시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의 흐름이나 연출, 전체적인 느낌들도 이전 작품과 매우 비슷했습니다. 여전히 태수와 대만의 케미는 보기 좋았고 뉴페이스 여치의 포지션도 탁월했습니다. 몇몇 작품들은 아무리 시즌 1이 흥행하고 명작이어도 시즌 2가 너무 볼품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탐정 : 리턴즈> 정도면 굉장히 잘 만든 차기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머 속의 그늘
전 작품에서도 느꼈던 생각인데 등장인물 간의 잦은 유머들과 함께 작품의 전체적인 느낌이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지만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는 게, 특히 하던 일을 그만두고 미뤄뒀던 꿈이나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게 얼마나 현실적으로 힘든 일인지 느껴졌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의 경계에서 고생했던 전 작품의 대만은 이번 작품에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런 대만을 보며 탐정 일이 잘 풀려서 가족들에게 인정받고 행복해지기를 마음속으로 응원했다. 그 외에도 사건 자체가 현실에 진짜 있을법한 내용이라 씁쓸했다. 설마 실화를 바탕으로 했나? 싶어서 정보를 찾아보니 다행히도 그건 아니었다. 또, 경찰 출동을 결정하고 일이 안 좋게 되면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팀장보다 출동을 꺼려하고 원칙을 따지던 상사가 공로를 인정받는 것도 현실사회의 민낯을 보는 듯했다.
내 평점
10점 만점에 10점
전 작품과 마찬가지로 웃음 코드를 취향 저격당한 게 점수 반영에 가장 컸다.
<탐정 : 더 비기닝> 때와 각본을 쓰신 분, 감독님이 전부 다르시기도 해서 '시즌 2'라는 것에 대해 살짝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 정도면 아주 잘 만든 속편이라 생각한다.
엔딩 크레딧이 나오기 전에 짧은 쿠키 영상 같은 게 있습니다.
차기작이 꼭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차기작을 암시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후기
더 비기닝, 리턴즈 두 작품 모두 즐겁게 잘 봤습니다.
범죄를 다루지만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라 가볍게 보기에 좋았습니다.
'영화 리뷰 > 한국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의형제> 후기 (넷플릭스) (0) | 2021.03.22 |
---|---|
영화 <너의 결혼식> 후기 스포X (넷플릭스) (0) | 2021.03.19 |
영화 <부당거래> 후기 (넷플릭스) (0) | 2021.03.10 |
영화 <탐정 : 더 비기닝> 후기, 스포X (넷플릭스) (0) | 2021.03.05 |
영화 <클래식> 후기, 스포X (넷플릭스) (0) | 2021.03.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