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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한국 드라마

드라마 '태양의 후예' 후기 (왓챠)

by 망각의동물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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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채널에서 2016.02.24~2016.04.14 방영했던 16부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은 38.8%를 기록했습니다.

태양의 후예 포스터

 

줄거리

특수부대 대위 유시진(송중기)과 해성병원 레지던트 8년 차 강모연(송혜교)은 우연한 만남으로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특수부대, 군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데이트 중에 번번이 호출됐었고 결국 헤어지게 된다. 그 후 우루크로 봉사를 하러 간 강모연은 그곳에 파견 나가 있던 유시진과 재회하게 된다. 우루크에서 함께 생활하며 온갖 재난 상황이 들이닥치는데 그것을 이겨내며 서로에 대한 마음은 점점 깊어진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군인과 사람을 살리는 의사의 멜로드라마.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

유시진의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모습과 드라마의 OST들로 대체로 밝은 분위기의 드라마지만 유시진의 직업인 군인은 생사를 걸어야 하고 위험한, 대다수의 사람이 하기 싫어하는 일이다. 하지만 국가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선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군의 임무에 임하는 군인들의 모습이 한없이 멋있어 보였다. 의사도 마찬가지로 의사 관련 작품들을 볼 때마다 느끼지만 의사가 마냥 돈 잘 버는 좋은 직업이라는 인식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는 게 느껴진다. 죄책감과 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군인과 마찬가지로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송중기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은 송중기 말고 누가 소화가 가능했을까 싶은 드라마였다. 연기가 아닌 송중기의 원래 모습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유시진 그 자체였다. 이 작품 전에 봤던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독고진을 연기한 차승원 씨에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렇게 기가 막히게 배역에 딱 맞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감독들의 캐스팅 능력이 놀랍고 맡은 역을 잘 소화해서 작품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배우들에게 감사하게 된다.

 

내 평점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평균 30% 정도의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비현실적인 상황이 많이 연출되어 비난의 목소리도 많았고 나 또한 드라마를 보면서 현실성이 높은 드라마는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곤 했다. 하지만 아무리 현실성을 높여 작품을 만든다 한들 현실과의 괴리감은 아예 없진 않으리라 생각하고 저는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자는 주위기에 보는 데 불편함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배우들의 외모가 가장 현실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로코 성향이 짙었기 때문에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후기

태양의 후예의 원작은 '국경 없는 의사회'이며 드라마화 과정에서 유시진이라는 캐릭터가 각색되었다고 한다. 서대영과 윤명주의 사랑, 그 외의 많은 조연분들도 너무 매력적이었고 OST도 다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특히 유시진과 강모연의 험난한 사랑. 둘의 케미가 눈부시게 빛나던 드라마였고 여러 장면들이 떠오르지만, 유시진의 직업 특성상 쉽지 않은 연애가 되리라는 것을 서로가 잘 알기에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라고 하던 유시진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중에 유시진의 유머가 그리워지면 다시 찾아보게 될 것 같은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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